김진웅 前고려대 총장서리 별세… 의대에 시신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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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 전 고려대 총장서리(사진)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경기 연천에서 태어나 경기상고와 보성전문학교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 1회로 졸업했다. 1953년 고려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1957년부터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처장과 법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1989년 7월부터 1990년 6월까지 총장서리를 지냈다. 1990년 정년퇴임 후 10년간 동부그룹 보험금융부문 회장직을 맡았다.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고려대 안암병원 해부학교실에 기증된다. 고인은 2주 전 만난 엄창섭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에게 “과거 실습용 시신이 없어 경찰들에게 행려병자 시신을 얻었다고 들었다. 요즘도 실습용 시신이 부족하냐”고 물었다. 엄 교수가 여전히 어렵다고 대답하자 그 자리에서 시신 기증서를 작성했다. 고인은 1971년 의무관리처장으로서 의대와 안암병원을 만드는 데 힘써 의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문기(주식회사 캔스톤 대표) 효기 씨(전 한진해운 밴쿠버지사장), 딸 원기 옥기 씨, 며느리 황희정 씨, 사위 엄석정(고려대 초빙교수) 한준우 씨(연성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월 1일 오전 10시. 02-923-4442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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