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 씨(25)가 미음과 물김치를 먹기 시작하는 등 24일 일반병실로 옮긴 뒤 상태가 빠르게 낫고 있다.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 씨는 현재 묽은 미음(쌀죽)과 물김치 국물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19일 의식을 찾은 뒤 최근까지 물만 섭취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 씨가 조만간 두부 같은 부드러운 고체 음식을 먹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진과의 대화도 더욱 원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있을 때 자신의 건강상태 등을 설명하는 등 의료진과 활발히 대화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북한에 있을 때 앓았던 질환이 있는지, 기초적인 검사 등을 실시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가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병원과 군 당국은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오 씨가 머물고 있는 일반병실 특실은 이중 출입문 구조다. 병실 앞은 군 관계자들이 24시간 지키고 있다. 또 해당 병동을 담당하는 병원 관계자들도 출입하는 사람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오 씨의 상태가 더 좋아지면 군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국종 교수는 정기적으로 회진을 돌며 오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군 당국과 협의해 1개월 안에 군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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