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어 오페라 예술도시로 변신하는 부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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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 위크’ 12월 한달간 개최… 대형 오페라-갈라콘서트 등 다채
‘19세기 오페라 감상’ 강좌도 열려

2021년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동아일보DB
2021년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동아일보DB
부산이 영화에 이어 오페라로 예술도시의 면모를 탄탄히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 건립을 기원하고 지역 오페라 육성과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한 ‘2017 부산 오페라 위크’가 다음 달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기본에서 명작 감상에 이르기까지 오페라 정석(定石)을 소개하는 문화대학도 운영한다.

부산 오페라 위크에는 부산오페라단(단장 전연숙)과 솔오페라단(이소영) 그랜드오페라단(안지환)이 참여한다. 국내외 제작진이 참여하는 대형 오페라부터 갈라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부산오페라단(051-644-1001)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김성경 연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김봉미 지휘로 성악가 김유섬 김재형 박대용 양송미 김지호 김경희 조현광 김아름 나현규가 명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앙레 셰니에’ ‘카르멘’ ‘투란도트’의 주옥 같은 아리아를 들려준다. UKO오케스트라와 오페라컴퍼니도 출연한다.

지난해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오페라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솔오페라단(1544-9373)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라보엠’은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 3대 오페라로 꼽히며 이들 중에서도 선율이 풍부하고 극적인 효과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해시립합창단 박지운의 지휘로 주인공 미미 역의 소프라노 김성은을 비롯해 소프라노 박은주, 테너 김동원, 바리톤 한명원 성승민, 베이스 이세영, 드라골류브 바이치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 및 부산 출신 성악가가 함께한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에 대중적 스토리를 가미한 명작이다.

다음 달 9일 오후 7시 반과 1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그랜드오페라단(051-853-2341) 오페레타 ‘박쥐’가 부산 오페라 위크 피날레를 장식한다. 박쥐는 ‘왈츠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빈 오페레타의 명작이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면서도 왁자지껄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는 송년 무대로 제격이다.

‘작은 오페라’인 오페레타는 TV 드라마처럼 일상을 다루면서 다양한 춤과 춤곡이 들어 있어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

29일과 다음 달 6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는 황장원이 진행하는 ‘19세기 오페라 명작 집중감상’ 강좌가 열린다. 오페라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페라의 특징과 역사, 대표 작품을 선정해 감상한다. 서울시향 프로그램노트 필자인 황장원은 음악칼럼니스트이면서 현재 풍월당,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강의하고 있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 음악감독을 지낸 김상헌이 ‘오페라, 세 가지 질문으로’라는 주제로 3차례 강연했다. 051-607-6061∼3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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