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본사 사장실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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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 강요 의혹 관련

MBC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강요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MBC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22일 오전 9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와 김장겸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20여 명이 상암동 본사 14층 사장실과 경영국 등을 수색했다. 1차 수색을 마친 뒤에는 MBC 내부 통신망 등의 서버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한 달여 MBC 임직원 등 70여 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인사조치의 근거가 되는 조직개편 및 인사 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고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기자 PD 아나운서 등은 검찰 조사에서 기존 직무와 다른 일을 하는 신사업개발센터 등으로 부당하게 전보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취재나 기사 작성 등 언론 고유 영역은 압수수색에서 건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8월 28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 전 사장 등 전 사장 3명과 백 전 부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조원 부당 전보 등 인사 불이익 처분과 노조 탈퇴 종용, 육아휴직 조합원 부당 대우 등이 주된 이유였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mbc#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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