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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논란 휩싸인 러시아, 평창 오는 길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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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논란 휩싸인 러시아, 평창 오는 길 험난

이헌재 기자 입력 2017-11-15 03:00수정 2017-11-1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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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D-86]‘도핑 스캔들’ 러시아 메달 41개 박탈
모든 선수 3년간 데이터 정밀 분석
IOC, 12월 출전허용 여부 결정… 참가자격 박탈땐 평창 흥행도 타격
▲ 세계반도핑기구(WADA) 총회 결과에 따라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사진) 등 러시아 스타들의 평창행도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겨울 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평창에 오지 못하게 될 것인가.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러시아는 스포츠 강국이지만 동시에 ‘도핑 왕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14일 현재 도핑이 적발돼 박탈된 올림픽 메달만 무려 41개다. 전 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가장 많다.

도핑 관련 러시아 제재 여부는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문제다.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평창 올림픽은 흥행과 경기 내용 면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될 내용에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2015년 11월 WADA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변 바꿔치기와 샘플 교환 등 각종 불법행위가 지적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책임자였던 그리고리 롯첸코프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금지약물 3가지를 혼합한 ‘칵테일’을 개발해 러시아 선수 수십 명에게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WADA는 IOC에 러시아에 대한 전면 출전 금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허용 결정을 각 종목 경기 단체에 넘기는 미봉책을 썼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다. 러시아는 육상, 역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 자국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은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이달 초 WADA의 정밀 재조사 결과 소치 대회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렉코프 등 2명의 도핑 사실이 적발됐다. 며칠 후 추가로 4명이 도핑에 걸렸다.

WADA는 현재 러시아의 도핑 여부를 풀어줄 결정적인 열쇠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중이다.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러시아반도핑기구가 실시한 러시아 선수들의 모든 약물 검사 데이터다. WADA는 16일 이사회가 끝난 뒤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러시아의 평창행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클린 올림픽’을 강조해온 IOC로서도 더 이상 면죄부를 주긴 힘들다. IOC는 내달 5일부터 사흘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IOC와 WADA의 징계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부터 “러시아 선수의 징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우리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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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평창올림픽#러시아#도핑#박탈#메달#wada#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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