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訪日뒤 아베 지지율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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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조사, 한달새 7%P 올라… 3연임에는 부정적… 찬성 35% 그쳐

지난달 중의원 선거 압승과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스캔들로 한때 위기에 몰렸던 아베 총리가 다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46%로 이전에 조사한 9월 말 대비 10%포인트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NHK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한 달 만에 7%포인트 오른 46%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TBS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5%포인트가량 오르는 등 완연한 회복세다. 일본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 아베 총리의 ‘극진한 대접’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NHK 조사에서도 6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 총재 선거에서 3연임하는 것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마이니치 조사에서 35%에 불과했다. ‘바뀌는 편이 낫다’는 의견은 과반수인 53%였다.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산케이 조사에선 ‘자위대 헌법 명기’에 대해 59%가 찬성했다. 반면 마이니치 조사에선 찬성(33%)과 반대(29%)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개헌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66%나 됐다.

한편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공산당 서기국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6일 정상회담 만찬에 야당 대표를 부르지 않은 것을 두고 “어른스럽지 않은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도 트위터를 통해 “나도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둘이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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