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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으로 발전하는 ‘엄마까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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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으로 발전하는 ‘엄마까투리’

이권효기자 입력 2017-11-15 03:00수정 2017-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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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BS방영후 ‘가족사랑’ 공감… 뮤지컬 등 로열티 수익 5억원 육박
캐릭터 활용한 그릇-출판물도 인기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의 한 장면. 경북도와 안동시가 2011년 제작한 이후 해외에서도 상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형과 유아용품, 출판 등으로도 활용돼 지역문화 콘텐츠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경북도 제공
엄마까투리에 담긴 가족 사랑이 널리 공감을 얻으며 애니메이션 산업을 이끌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지난해 8월부터 EBS 교육방송에서 상영되고 1년 동안 방송과 뮤지컬, 캐릭터 제품, 놀이교재 등으로 올린 로열티 수익은 4억8000만 원이다. 외국에 판권을 팔 정도다.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해외에서까지 주목받는 일은 매우 드물다.

엄마까투리는 안동에서 생활한 아동문학 거장 권정생 선생(1937∼2007)의 마지막 동화로 2008년 출간됐다. 어미 까투리(암꿩)가 산불이 나자 새끼들을 구하는 모성애를 그렸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 동화를 토대로 28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2011년 3월 극장 개봉했다. 작품은 2011년 이탈리아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애니메이션 축제에 초청되거나 출품됐다. 올 9월부터는 베트남 국영방송 교육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10여 개 나라 방송사와 방영 협상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경북도와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24억 원을 들여 TV용 52부작 엄마까투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제작비 절반은 민자(民資) 유치했다.

편당 7분가량인 시리즈는 EBS 방영을 계기로 케이블TV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새끼 꿩 4남매(마지 두리 세찌 꽁지)가 엄마와 함께 숲속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생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홈페이지(katuri.co.kr)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무럭무럭 커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뭉클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엄마까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뿐 아니라 관련 제품 등의 수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릭터를 활용한 유아용 그릇 30여 종과 출판물 20여 종이 개발돼 판매 중이다. 최근 인천 송도에는 엄마까투리 키즈카페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올 4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하는 엄마까투리 뮤지컬도 수만 명이 관람했다.

‘몽실언니’ ‘강아지똥’ 등 권 선생의 작품은 대부분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그가 살았던 안동시 일직면에는 2014년 권정생어린이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아름다운 문학작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북에서 시작한 문화콘텐츠가 세계로 널리 퍼지도록 가치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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