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의 ‘사상의학’ 중동에도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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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번역 ‘한의학 개설서’ 발간

이제마의 사상의학(四象醫學) 등 한국의 전통 한의학이 아랍권인 중동에도 소개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 이론과 치료법을 아랍어로 번역한 ‘한의학 개설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165쪽 분량의 이 책에는 한의학(韓醫學)의 특징과 의료 서비스 시스템, 한의학 이론, 주요 인물, 고전 등이 담겼다. 음양과 오장육부, 경혈·경락 등 한의학 이론과 침 뜸 기공 추나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도 다뤘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사상의학을 부각했고 다른 동아시아 전통의학과의 차별성도 드러냈다. 아랍권에는 한의학과 비슷한 전통 아랍·이슬람 의학이 있다.

권오민 한의학연구원장 직무대행은 “2013년 이라크에서 우리의 드라마 ‘허준’이 인기리에 방영돼 중동지역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라며 “우리 한의사들과 한의학, 우리 문화가 아랍권 국가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개설서를 다양한 언어로 옮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영어, 2011년 스페인어, 2014년 러시아어, 2016년 터키어로 각각 번역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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