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버스터미널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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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들여 49층짜리 건물 건립… 뮤지컬 전용극장-미술관 등 들어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있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뮤지컬 전용극장과 미술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청주고속터미널(대표 이찬규)은 현재 터미널 자리에 5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5만6222m²의 지하 6층, 지상 49층짜리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조감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착공은 지구단위 계획 변경과 건축허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2019년경 이뤄지고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와 금융사가 참여한다.

기존 터미널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을 모두 철거한 자리에 세워지는 빌딩에는 최고 수준의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우선 1600석 규모로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지상 1∼6층에 조성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민간 주도로 만들어지는 공연 전용극장은 지역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지역 문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 설치돼 순수미술부터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예술가 창작 지원과 작품 판매도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200객실 규모의 호텔과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도 3개 건물에 지어진다. 터미널은 승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승차장과 하차장을 분리하고, 외부에 버스 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측은 사업이 완공되면 88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찬규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청주의 관문이 변모하고, 청주 서부권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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