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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 춘천 레고랜드 표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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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 춘천 레고랜드 표류 언제까지…

이인모기자 입력 2017-11-15 03:00수정 2017-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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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첫 삽도 못뜨고 사업비 증가… 850억짜리 진입교량 준공 눈앞에
日 나고야 레고랜드는 올 3월 개장
강원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예정 용지와 근화동을 연결하는 ‘춘천대교’. 다음 달 완공 예정이지만 레고랜드는 착공조차 못한 채 중도는 황량한 상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종합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조성될 강원 춘천시 중도 진입 교량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레고랜드는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6년째 표류하고 있다. 황량한 중도에 850억 원짜리 다리만 덩그러니 들어서는 촌극이 빚어지는 셈이다. 춘천시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이 다리 명칭을 ‘춘천대교’로 확정했다.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과는 없으면서 매년 사업비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회는 13, 14일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도의회는 레고랜드 부족사업비의 증액 배경과 추가 공사비 투입 가능성을 강하게 따졌다.

당초 1307억 원이라고 알려진 레고랜드 부족사업비는 1780억 원으로 473억 원 늘어났다. 사업비가 증가한 것은 문화재 보존구역이 추가되면서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문화재 발굴과 유적공원 조성비용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엘엘개발 측은 “앞으로 사업비 추가 증액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는 춘천 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현재 상황은 낙관하기 힘들다. 본공사 비용 마련이 지지부진한 데다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강원도는 당초 중도 부지(감정가 3200억 원)를 팔아 마련한 돈과 PF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 도와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2014년 2050억 원의 PF대출을 받았지만 선사 유적이 대량 발견되면서 난관에 부닥쳤다. 특히 중도 부지를 팔아 마련하려던 1500억 원의 본공사 비용이 관련 업체에 우선매수권을 보장한다는 특혜 시비에 휘말려 확보하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춘천보다 늦게 시작한 일본 나고야 레고랜드는 올해 3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강원도는 시공사만 선정되면 2020년 개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공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심을 갖는 업체도 나타났다는 것. 강원도 관계자는 “이미 투입된 비용은 개장만 되면 몇 년 안에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족사업비 보완책과 추가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점검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중도 106만 m²에 5011억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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