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특별연사 김연아, 4분 간 영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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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4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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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유엔 무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통상 정부대표 1인만 발언하는 게 관례지만 우리측 요청에 따른 유엔총회 결정으로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

김연아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자리였다.

약 4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이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과 지역, 언어, 종교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특히 열 살 때 남북 선수단이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스포츠의 힘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별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북한이 출전권을 얻었는데, 선수 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겨 갈라 무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했다.

김연아의 유엔 연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지다 김연아! 국민여동생에서 퀸으로 이젠 평화의 사절로”, “연아 is 뭔들~ 피겨의 전무후무한 레전드!!”, “은퇴 후의 김연아는 더 대단한 사람이 될거라는 느낌”, “그 와중에 미모 ㄷㄷㄷ”, “피겨 여제 클라스”라며 감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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