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모텔, 청년 창업 둥지로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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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청년창업꿈터’ 1호 문열어
5대1 경쟁… 8개 스타트업 20명 입주

낡은 모텔이 청년 창업자를 위한 업무 및 주거 공간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신촌역 모텔촌의 옛 샤인모텔 건물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8.6m²의 ‘청년창업꿈터’ 1호를 13일 개관했다.

서울시가 매입해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이곳에는 경쟁률 5 대 1을 뚫은 8개 스타트업 창업자 20명이 입주한다. 이들은 최장 2년간 임차료 없이 관리비만 실비로 내면 지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신촌지역 평균 원룸 임차료가 한 달에 40만∼6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입주기업은 국내 유학생을 위한 교열 서비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실내공간 3차원(D) 스캔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유학생 교열 서비스 ‘씨세론’ 윤영선 대표는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여직원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청년창업꿈터에 입주해 마음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는 회의실과 창업카페, 공용 공간, 1∼3층에는 사무 및 주거 공간이 들어섰다. 옥상에는 공동 주방과 휴게실을 만들어 네트워킹 파티 등을 열 수 있다. 입주 후에는 전문가 창업 멘토링, 지역사회 연계 인턴십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모텔#창업#청년#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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