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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n 경기도]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아이를 위한 양치 교육법, 콘텐츠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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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n 경기도]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아이를 위한 양치 교육법, 콘텐츠에 담았습니다"

동아닷컴입력 2017-11-13 10:56수정 2017-1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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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는 스타트업을 주목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ICT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이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현재 미국 상장 기업 중 상위 10개 기업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IT 분야 상위 10개 기업 중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등 5개 기업도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도 마찬가지. 네이버(NHN), 다음카카오 등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국내 대표 I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선진국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문화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설립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아이디어 보유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창업 자금 지원, 전문가 네트워크 지원 등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판교와 광교, 의정부 등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 경기도 시흥에도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지난 2014년 5월 성남시에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가장 먼저 오픈했다.

< 예비창업자를 위한 경기문화창조허브 9층 스마트오피스의 모습 >(출처=IT동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에게 오피스 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원활하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8층과 9층에서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 미팅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8층은 창업 후 7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총 22개의 창업공간(사무실)을, 9층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스마트오피스로 세미나실과 미팅룸, 오픈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을 위해 'G-START(A-E)',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문화창업플래너', '청년창업 SMART2030',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시작한 G-START(A~E)는 스타트업 창업 주기를 고려한 5단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초역량강화, 실전역량강화, 초기투자, 자금지원, 해외진출 등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단계별로 지원 중이다.

이같은 지원을 통해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개소 이후부터 지난 9월까지 창업 501건, 일자리 1,361개를 창출했으며, 투자지원 건수는 후속투자기업 포함 29건으로 총250.98억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이에 IT동아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자신만의 장점과 기술 노하우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를 꿈꾸는 여러 스타트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고자 한다.

<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출처=IT동아)

이번 인터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피트니스 솔루션 시스템을 개발한 위쏘케어 김강석 대표에 이어, 유아용 AR(증강현실) 스마트 전동 칫솔 '브러쉬 몬스터'를 개발한 키튼플래닛의 최종호 대표를 만났다.

아이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IT 서비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키튼플래닛은 어느새 이곳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만나는 3번째 기업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두근거린다(웃음). 먼저, 키튼플래닛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최종호 대표(이하 최 대표): 하하. 키튼플래닛은 유아용 스마트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IT 기술을 이용한 유아용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I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5살에서 7살, 넓게 잡으면 3살부터 10살까지 유아, 어린이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


IT동아: 키튼플래닛이라는 회사명이 재미있다. 귀엽기도 하고.

최 대표: 키튼은 아기고양이를 뜻한다. 고양이라는 동물은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많은 것을 스스로 해내지 않나. 아이들도 고양이처럼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그리고 플래닛은 행성, 세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아이들이 하나의 인격체, 완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동네가 아이를 키운다'고 말했다. 동네, 마을이라는 같은 지역으로 묶인 공동체가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뿌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동네'라는 지역적 개념은 모호해졌고, 아이를 키우기데 지역 공동체가 관여하는 것이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 때문에 동네, 마을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네를 지역적인, 공간 개념으로만 접할 수 없는 시대 아닐까. 이미 우리 아이들은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 익숙한 경험을 체험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는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체험하고 다루는 경험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야 진정한 IoT 시대가 아닐까. 연결의 문제가 아닌 (연결 속에서) 가치, 경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출처=IT동아)

IT동아: 그럼 현재 준비하고 있는 아니, 완성된 유아용 스마트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최 대표: 앱과 연동되는 제품, '브러쉬몬스터'가 있다. 브러쉬몬스터는 아이들이 양치질을 올바르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로 앱과 스마트 전동칫솔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를 위한 제품,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처음 집중한 것이 '양치질'이다.

아이를 키우신 부모님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텐데, 아이들이 잘 못하고, 귀찮아 하지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 중 하나가 양치질이다. 이에 한번 깊게 파고 들어서 (아이를 위한 양치질 교육을) 해결해보자고 결심했다.

스타트업이지만, 스타트업 같지 않은 키튼플래닛

IT동아: 창업 전 이야기, 키튼플래닛이라는 스타트업 이전 스토리가 궁금한데.

최 대표: 사실 브러쉬몬스터, 유아용 스마트 전동칫솔은 과거 삼성전자에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C-Lab'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C-Lab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멘토링처럼 참여해 책정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종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약 3년 전부터 시행해 현재 32개가 스핀오프, 창업했다. 얼마 전, 5년 내 300개를 스핀오프할 것이라는 목표도 들었다(웃음).

브러쉬몬스터는 지난 2016년 1년 동안 C-Lab을 통해 인큐베이션을 받았고, 당시 참여했던 프로젝트팀 4명과 함께 2017년 4월 키튼플래닛을 창업했다. 그리고 약 6개월간 브러쉬몬스터를 준비해, 지난달 앱을 출시했고, 다음주부터 와디즈를 통해 스마트 전동칫솔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제품은 오는 12월 말부터 배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웃음).

< 열정적으로 브러쉬몬스터를 설명했던 최종호 대표 >(출처=IT동아)

IT동아: 그럼 창업 멤버 모두 삼성전자에서 함께 나온 것인지.

최 대표: 맞다. 하지만, C-Lab에서 프로젝트팀으로 만나기 전에는 한번도 만난 적은 없었다. 각각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팀, 하드웨어 개발팀, 의료기기 사업부 하드웨어 개발팀, 네트워크 개발팀 등 소속 부서도 달랐었다. 한가지 비슷한 것은 나이다(웃음).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이다. 당시 삼성전자에서 쌓았던 경험이 지금 키튼플래닛을 운영하고 있는데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

IT동아: 그러고보니, 창업 6, 7개월만에 실제 제품을 완성하는 셈이다. 이전에 진행하던 프로젝트 영향이 큰 듯 싶다.

최 대표: 약 50% 정도는 완성한 상태에서 키튼플래닛을 창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창업한 뒤에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시장 검증 과정이 없었다는 점이다. 책상에서 나눈 아이디어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셈이다(웃음).

삼성전자는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유지하는 조직이다. 때문에 신기한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처음 브러쉬몬스터에는 칫솔에 아이의 체온을 재는 기능을 넣었었다. 당시에는 모두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양치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체온을 알 수 있다면, 아이의 몸상태를 바로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실생활은 생각과 달랐다. 아이 체온을 매일, 주기적으로 알 필요가 없던 것이다. 아이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키우는 어머니들은 체온을 꼭 재지 않아도 아이 몸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아챈다. 이상이 느껴지면, 그 때 체온을 측정하면 충분했던 것이다.

IT동아: 그게... 맞다. 그러고보니, 알면 좋긴 하지만, 꼭 매번 체온을 측정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최 대표: 그리고 체온 기능을 넣으면서 가격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전동칫솔 칫솔모는 교환하는 방식인데, 체온을 재는 기능을 넣으니 비쌀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장 검증 과정을 끝내고, 해당 기능을 바로 버렸다(웃음). 그러면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낮췄고.

본질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브러쉬몬스터는 유아에게 양치질을 알려주는 교육용 가이드인데, 정작 아이들이 어려워하더라. 어른의 시선에는 한없이 쉬워 보여도, 아이의 눈에는 여전히 생소하고 어렵다는 것을 파악했다. 분명 다른 양치 교육 가이드와 비교해 쉽게 만든다고 노력했는데....

그래서 이 부분도 고쳤다. 과거에는 입 속 이빨 구조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여주며, 입 주변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 아이가 양치질을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브러쉬몬스터 >(출처: 키튼플래닛)

아이 시선으로 바라본 양치질

IT동아: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의 시선으로 양치질을 교육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대표님도, 듣고 있는 기자도 결국 어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데. 어떤 것이 아이의 시선인지 궁금하다.

최 대표: 말그대로 아이의 시선이다. 브러쉬몬스터 앱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아이 눈높이에 설치하고,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양치질을 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아이 눈높이 맞춰서 설치하면, 카메라로 촬영한 아이의 눈, 코, 입을 기준으로 얼굴 위치를 파악한다.

그렇게 파악한 아이 얼굴, 아이 입 주변에 칫솔모 방향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아이가 직접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칫솔모 방향을 통해 윗니, 아랫니를 구분하고, 양치하는 이빨은 칫솔모 각도를 통해서 알려준다. 입 속 이빨 구조를 보여주더라도 아이는 자신의 입 속에 있는 이빨 위치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을 이용한 양치놀이라고 이해해달라.

<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브러쉬몬스터를 실행하는 모습 >( 출처: 키튼플래닛)

IT동아: 다시 말해, 아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최 대표: 맞다. 무엇보다 아이가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양치질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저녁 양치 같은 경우는 아이 입장에서 정말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다. 보통 저녁 양치는 잠들기 바로 전에 하는 행동 아닌가. 아이 입장에서 바라보면, 일나갔던 아빠, 엄마가 돌아와 재미있게 노는 시간이 바로 저녁인데, 양치만 하면 자야 하는 것이다. 이에 아이에게 양치질도 재미있는 행동, 즐거운 습관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IT동아: 양치질도 즐겁게, 양치를 놓이처럼 이라는 뜻인가.

최 대표: 양치질도 쉽고,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을 증강현실을 이용한 브러쉬몬스터 앱으로 보여준다. 양치질은 거울을 보면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화장실 거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거울을 볼 수 있도록 발판을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데, 그래도 아이 눈높이에 화장실 벽면 거울은 높기만 하다. 결국 아이가 보는 시선은 대부분 세면대 위에 올려놓은 샴푸나 비누 등에 그친다.

여기에 브러쉬몬스터를 실행한 스마트폰을 놓으면, 아이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거울인 셈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칫솔도 등장하고. 그래서인지, 마법거울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웃음).

< 오늘 12월부터 배송을 시작하는 브러쉬몬스터 어린이칫솔 >(출처=IT동아)

IT동아: 브러쉬몬스터와 연동되는 칫솔도, 일반적인 칫솔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최 대표: 맞다. 칫솔에는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아이가 정확하게 어느 부분을 양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브러쉬몬스터를 보며 (놀면서) 양치질을 끝내고 나면, 아이가 미처 닦지 못한 (이빨) 부분을 노란색으로 보여준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이다. '어? 여기가 왜 노랗지?', '어떻게 하면 저 부분을 하얗게 만들 수 있지?'라는, 게임 같은 부분이다.

(아이의)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직관적으로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양치라는 매우 익숙한 경험을 다시 한번 재구성한 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이다.

모션 센서의 정확도는 자신하는 부분이다. 아, 점수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도 있다. 'Good', 'Bad'를 나눌 때 명확하게 90점 이상은 좋고, 그 이하는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네 점수는 100점이고, 네 점수는 90점이야'라는 방식은 필요없다. 어디까지나 아이들이 양치질을 습관처럼 스스로 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양치질 자체를 평가할 생각은 없다. ...양치점수라는 말 자체가 조금 웃기지 않은가(웃음).

< 곧 열리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과 CES 2018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키튼플래닛)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IT동아: 양치질 하나에 많은 것을 담은 것 같다.

최 대표: 스스로도 많은 철학을 녹이려고 한다. 반성적 사고를 주장한 '존 듀이' 교육 심리학자는 '교육과 행동이 분리되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한다. 양치질 하는 동영상을 아이에게 아무리 보여줘봐야 정작 동영상을 본 아이의 양치질은 발전하지 않는다. 그저 동영상이 재미있어서 보는 것이다. 어른 중심의, 글자가 많은 설명 위주의 동영상 역시 아이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구강 구조 모형을 두고 이빨을 닦는 교육도 있는데, 아이들도 곧잘 따라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이빨은 잘 닦지 못한다.

브러쉬몬스터 앱과 칫솔을 사용한다고, 하루이틀만에 양치 습관이 완벽하게 형성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키튼플래닛, 브러쉬몬스터의 목표다.

< 아이 눈높이에 맞춘 양치 가이드를 어필한 최종호 대표 >(출처=IT동아)

IT동아: 전동칫솔도 자체 개발한 것인지.

최 대표: 내부 회로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개발했다. 디자인 부분도 많이 신경썼다. 이런 말이 있다. 아이들도 아이폰을 좋아한다는 말(웃음). 고급스럽고 세련된 것은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뜻이다.

요즘은 3, 4살만 되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을 넘겨 받아 동영상을 보고, 간단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아이들이 제품을 보는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가정내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률은 포화 상태다. 키즈용 스마트폰, 키즈용 스마트워치까지. 더이상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보여줄지 말지를 고민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기다.

스마트폰을 화장실 세면대 위에 거치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런데, 이미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거치의 도사가 되어 있더라. 5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보며 양치한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IT동아: 꼭 브러쉬몬스터 전용 전동칫솔을 사용해야 하는가.

최 대표: 아니다. 일반 칫솔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까 이야기했던, 자세한 결과는 알 수 없다. 전동칫솔에 내장된 모션 센서로 제공하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웃음). 브러쉬몬스터 앱 자체는 무료다. 양치 가이드로 활용하는데 부족하지 않으니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양치질로 검색하면 1위에 브러쉬몬스터가 있다. 오랄비나 필립스 앱보다 먼저 뜬다(웃음). 오랄비나 필립스는 양치질의 문제를 칫솔 관점에서 해결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의 경험 관점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양치질'로 검색한 화면 >(출처: 키튼플래닛)

키튼플래닛, 완성을 향해 노력하는 단계

IT동아: 12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제품을 선보인다고 했다. 그럼 실제 매출은 아직 없는 것인지.

최 대표: 없다. 없는 상황이다(웃음). 브러쉬몬스터 앱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브러쉬몬스터 전동칫솔을 출시하고 나면, 한단계씩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동칫솔 가격은 5만 원 이하로 책정했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말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가격은 5만 원 이하일 것이라고 내부에서 결정했다. 우리들의 예상으로도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칫솔모를 교체하는 수요가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동칫솔을 유통하는 방식도 논의 중이다. 오프라인이 좋을지, 온라인이 좋을지, 하이마트 같은 전자기기 유통망을 이용해야 좋을지, 롯데마트나 이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점을 이용해야 좋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아,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유아교육전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먼저 브러쉬몬스터를 알릴 예정이다. 부스를 화장실로 꾸며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IT동아: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을 때가 생각나지는 않는지.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최 대표: 과거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웃음). 정말 정신이 없다. 창업을 결정한 뒤로 팀원들과 함께 3개월마다 작은 성공을 하나씩 이루자고 다짐했다.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일지라도 어느 정도 성과가 없으면 만들어가는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처음 3개월 동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브러쉬몬스터를 개발했고, 그 뒤 3개월 동안 앱과 시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9개월째가 되는 12월에 되면 제품을 출시한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단계다.
키튼플래닛 직원들( 출처: 키튼플래닛)

지금은 키튼플래닛보다 브러쉬몬스터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4월 창업 이후 팀원으로 3명도 추가됐고. 첫번째로 제품 품질을 관리할 수 팀원이, 두번째로 제품 디자이너가, 세번째로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브랜드 매니저가 합류했다.

창업 과정 속 도우미가 되어 준 경기문화창조허브


IT동아: 이곳,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는지.

최 대표: 3월 말에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뒤, 4월부터 팀원들과 함께 할 사무실이 필요했다. 마침 그때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 기업 공고를 들었다. 예전 삼성전자에 재직할 때 강연 때문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9층에 왔던 기억도 있고... 위치나 공간 등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지금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콘텐츠 중심의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공간 아닌가. 콘텐츠를 다루는 스탭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도 입주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또한, 판교라는 지역 특성상 IT 친화 기업도 주변에 많고. 여러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경기문화창조허브 8층에 자리한 키튼플래닛 >(출처=IT동아)

IT동아: 어떤 지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최 대표: 무엇보다 공간 지원이다. 현재 키튼플래닛은 6인실을 제공받아 7명이 사용하고 있는데 부족함이 없다. 스타트업 발표에 대한 멘토링, 각 분야 전문가를 매칭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점, 경콘진이 운영하는 발표 공모전, 글로벌 지원 사업 등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다. 9층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프로모션 등에서 다양한 업계 관계자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기회도 있고. 그리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건물 특성상 찾아오는 손님, 업계 관계자 자체가 워낙 많다. 이렇게 확장되는 네트워크도 도움 되는 부분이다.

키튼플래닛은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 약 1년 6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스타트업 중 창업 이후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정말 빨랐다고 자부한다. 브러쉬몬스터 앱과 전동칫솔에 땀흘렸다. 우리는 양치질을 양치놀이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키튼플래닛, 그리고 브러쉬몬스터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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