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앞에서 “유아독존식 리더십”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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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도 불거진 국민의당 내분… 안철수 측 “프로면 프로답게 행동하라”

국민의당 내분이 10일 안철수 대표가 참석한 공개석상의 설전으로 번졌다.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박주현 최고위원은 안 대표를 향해 “다당제 리더십은 여러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지 유아독존식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가 추진했던 지역위원장 일괄 사퇴 논란을 비판한 것.

안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대해 그는 “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당으로부터 ‘호남에서 벗어나라’, ‘햇볕정책을 버리라’는 얼토당토않은 훈수를 들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 안 대표 측의 반격도 이어졌다. 이태우 청년위원장은 이상돈 의원 등이 안 대표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하루가 멀다 하고 당에 미스터리한 발언을 하는 비례대표 의원에게 말씀드린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말고 프로면 프로답게 해 달라. 다음 순번에 훌륭한 분들이 계신다”며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비공개 회의까지 이어진 설전을 말없이 지켜본 후 “(당 진로 모색은) 21일 의원총회에서 토론하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국민의당#안철수#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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