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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본은 남의 정상회담 만찬 메뉴까지 트집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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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본은 남의 정상회담 만찬 메뉴까지 트집 잡나

동아일보입력 2017-11-10 00:00수정 2017-11-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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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오른 데 대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7일 “북한 문제에 한미일의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고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서울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공식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어제 “국빈 만찬의 메뉴는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만찬을 준비한 청와대 측에선 독도 새우는 닭새우, 도화새우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거제도 가자미’ ‘고창 한우’처럼 새우에도 재료 앞에 지역명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문제를 꺼내 일본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독도 새우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일본의 당국자가 “한국 외교부의 외교적 센스가 의심된다”고 한 발언이 일본 신문에 실리는 등 일본 정부 차원에서 폄훼하고 나선 것은 지나친 반응이다. 국빈 만찬에 초대받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옹하며 따뜻하게 인사한 데 대한 일본의 ‘불편함’ 때문에 민관(民官)이 격하게 비난하는 것이라면 더욱 옹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미일 공조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긋는 데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우려가 없지 않다.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같이하는 이웃 나라인 데다 특히 북핵 대응에서 전략적 협조가 절실한 나라다. 최악의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우호관계를 해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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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집잡기#한미 정상 만찬#독도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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