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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허가’ 놓고 서울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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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허가’ 놓고 서울시 고민

황태호기자 입력 2017-11-09 03:00수정 2017-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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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기념도서관에 설치 요청… 허가 해줘도 안해줘도 반발 불보듯
19일 신설 공공미술위서 첫 심의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있는 동상. 이와 비슷한 동상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 세우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 세우겠다고 밝히자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여론 호불호가 뚜렷해 허가권을 가진 시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반발이 불 보듯 뻔해서다. 기념도서관은 시유지를 무상으로 빌려 쓰고 있다. 이곳에 조형물을 세우려면 시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념재단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심의를 서울시에 요청하면 새로 꾸려지는 공공미술위원회가 심의한다. 지금까지는 ‘서울시 동상·기념비·조형물 건립 및 관리조례’에 따라 공유지에 세워지는 조형물에 대해선 각 건별로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심의했다. 그러나 19일부터는 ‘공공미술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신설되는 공공미술위원회가 모든 심의를 맡게 된다.

박 전 대통령 동상 건은 공공미술위원회 첫 심의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례에 따르면 위원회는 7∼12명으로 구성되고 4분의 3 이상이 민간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문제는 아직 위원 위촉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되는 안건이 먼저 부각됐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위원회 인적 구성부터 걸고넘어지며 정쟁화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기념재단 측은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시설 내부에 동상을 세운다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올 10월까지 서울시의 동상이나 기념비 심의결과를 보면 한 번에 심의를 통과한 것은 모두 9건 중 2건뿐이다. 중구 손기정체육공원에 세운 손기정 동상도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재심에서 승인을 받았다. 강서구 개화산전투 전사자 추모 조형물은 두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가 세 번째에서야 겨우 승인을 얻어냈다. 한강 방어전투 기념물, 정일형 박사 흉상은 부적합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위압적으로 인물의 전신을 표현하는 옛날 방식의 동상 건립은 지양해야 한다는 게 미술계나 사회 전반 기류인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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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동상건립추진모임’이 제작한 박 전 대통령 동상은 높이 4.2m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 작품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박정희#동상#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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