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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만 관심” “누구 덕에 의원됐나” 결별 치닫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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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만 관심” “누구 덕에 의원됐나” 결별 치닫는 국민의당

장관석기자 , 최고야기자 입력 2017-11-09 03:00수정 2017-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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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갈등, 밥은 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 줄 앞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 20여 명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모임을 가졌다. 최근 안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유성엽, 이상돈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간의 내부 갈등이 심리적 분당(分黨)에 접어들고 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안(비안철수) 측은 8일 안 대표를 “아마추어”라고 비난했고, 친안(친안철수)계도 자극적 표현으로 비안 진영을 성토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실제 분당으로 치달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호남의 어색한 결합 때문에 이미 출발부터 내홍이 예고됐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安, 정치적 자산 고갈” “물어뜯어 버리고 싶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8일 통화에서 안 대표의 대여 강경 기조에 대해 “문재인 바다의 안철수 섬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냐. 대선 때 그의 정치적 자산은 고갈됐다. 측근들의 정치적 판단력도 아마추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은 “안 대표는 다당제를 강조하지만, 정작 자신이 ‘대통령에 나오기 위해 내(안 대표) 당’이 필요하다는 식의 다당제를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당 한 의원은 “안 대표는 정국을 문안(문재인-안철수) 구도로 만들어 4년 반 뒤 대선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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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대표는 “(통합·연대에) 얽매이는 데에는 또 다른 저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당 지도부가 국민을 감동시킬 기초적 발상이라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반면 친안계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는 안 대표를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며 격앙된 기류다. 국민의당의 한 당직자는 비안 측을 겨냥해 “누구 덕에 (지난해 4·13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됐느냐. 정말 감정적으론 물어뜯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박주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닭 쫓던 개, 종쳤다, 선을 넘었다, 아마추어다 등등 당 대표를 향해 비수를 꽂은 미스터리한 말에 기절할 지경”이라고 발끈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분란을 키우려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을 부수는 일에 몰두하는 분들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점을 감안해 비공개회의에서 당 내홍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은 제2창당위원회 운영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다.

○ 안철수-호남, ‘어색한 결합’의 결말은?

부산 출신으로 중도 성향인 안 대표와 호남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결합했다. 결합의 명분은 ‘반문재인’ 정서였다. 당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호남 유권자는 민주당을 탈당한 안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호남 민심은 문재인-민주당 지지율 상승, 문 대통령 당선으로 급변했다. 이후 양측은 대선 패배 원인, 8·27 전당대회 출마, 중도 통합 행보에서 건건이 충돌했다.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확산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린 지난달 25일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의원은 3자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당 대표가 의원에게 ‘나가라’고 말하는 게 온당한 리더십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국민의당 고문단은 9일 오찬모임을 한다. 이훈평 전 의원은 “대선 때부터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하는 등 당 운영 방향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안계의 한 의원은 “바른정당 통합 해프닝으로 불거진 호남 중진들의 오해와 불만이 쌓인 것이다. 안 대표의 리더십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jks@donga.com·최고야 기자
#안철수#국민의당#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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