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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없는 세상을” 뉴욕 달린 봉달이 이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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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없는 세상을” 뉴욕 달린 봉달이 이봉주

박용 특파원 입력 2017-11-07 03:00수정 2017-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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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뉴욕마라톤 완주
“현역때 인연이 없어 참가 못해, 두달 연습… 대회 취소되나 걱정”
2시간47분… 연령그룹 2위 올라
마라토너 이봉주(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가 5일 미국 뉴욕마라톤에 참가하기 전 현지 한인마라톤클럽 동호회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뉴욕 한인마라톤클럽 제공
“끔찍한 테러를 당한 뉴욕 시민들을 응원하기위해 동포들과 열심히 달렸습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7)가 5일(현지 시간) 삼엄한 테러 경계 속에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뒤 “민간인 대상 테러가 더는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달 31일 로어맨해튼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인 사이풀로 사이포프의 트럭 테러로 8명이 죽고 11명이 다치자 5만 명이 참가하는 뉴욕마라톤의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브루클린, 퀸스를 거쳐 맨해튼 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42.195km의 마라톤 코스 주변 건물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사복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 등을 투입했다. 그는 “지난주 테러가 발생해 마라톤대회가 취소되는 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뉴욕마라톤에 처음 도전한 그는 “현역 때 인연이 없어 뉴욕에서 뛰지 못했다. 꼭 나가고 싶어 두 달간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시간47분에 골인해 연령그룹(45∼49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남자 부문에서 케냐의 제프리 캄워러(24)가 2시간10분53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현역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2시간12분39초)을 땄고, 2000년 도쿄 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7분20초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이봉주는 내년 1월까지 약 2주 간격으로 제주, 마카오, 대만, 일본 등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이 정도 페이스면 현역에 복귀해도 될 것 같다. 내년 동아마라톤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뉴욕마라톤 여자 부문에서 섈레인 플래너건(36)이 2시간26분53초로 우승했다. 미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77년 이후 40년 만이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이봉주#뉴욕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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