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국제중 입학 자료’ 제출 막은 홍종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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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정보공개 동의 안해” 밝혀
野 “총리 청문회 때도 다 낸 자료” 與 “문제 안돼”… 대응 문건 공유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홍 후보자 딸의 청심국제중 입학 관련 서류 공개 여부가 새 쟁점이 되고 있다. 야당은 홍 후보자가 서류 공개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홍 후보자 측은 미성년 자녀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5일 야당 청문위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문위원들은 홍 후보자 딸의 청심국제중 입학 관련 서류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했다. 학교 측도 관련 서류를 준비했다.

그런데 서류 제출은 중단됐다. 학교 측은 공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에 따라 학생 학부모가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 측은 “현재 미성년인 자녀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전 청문 대상자들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자녀 관련 문제가 불거졌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해명을 위한 서류 상당 부분을 제출했다. 홍 후보자의 정보 공개 수위는 턱없이 낮다”고 말했다.

여당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최근 작성해 당내에 공유한 ‘후보자 관련 이슈 및 사실관계’라는 보고서에 관련 논란 대응 방안이 적혀 있다. 보고서는 “(홍 후보자)부부 모두 대외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홍 후보자의)장모님이 병환 중에 있어 (딸에게)기숙형 학교 전학을 추진했으며 자녀도 동의함에 따라 입학 신청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입학 과정은 추첨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루어짐”이라고 명시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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