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한화, 자주포 등 방산부문 해외사업 비중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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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방산 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 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간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두산DST 등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 및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 및 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발표된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 100’에서 한화는 19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위 이내에 진입했다.

㈜한화 방산부문은 중동 등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한화지상방산)은 포병 무기체계에서부터 전투공병차량, 해병 상륙 돌격장갑차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주요 지상 전투장비를 생산 중이다.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합병한 한화큐셀은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가 됐다. 한화큐셀은 총 6.8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 3년 사이 충북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내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인수, 신사업 진출, 신제품 개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 한화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제조업체인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현재 TDI의 국제 가격은 t당 4450달러로 작년보다 90%가 올랐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문제로 벽지와 바닥재, 완구 등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가소제를 개발했다.

지난해 50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한화토탈은 총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 이상이다. 1989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후 석유화학 촉매 및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국내 석유화학사 중 처음으로 폴리프로필렌 촉매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를 제거한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

국내 2위의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가장 활발히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저장성에 합작법인 본사를 두고 중국시장을 공략하던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저장성에 이어 장쑤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tdi#kpx화인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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