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중소·중견기업]맨손으로 일궈낸 성공 신화… “사회공헌으로 받은 사랑 환원”
더보기

[중소·중견기업]맨손으로 일궈낸 성공 신화… “사회공헌으로 받은 사랑 환원”

황효진 기자 입력 2017-10-30 03:00수정 2017-10-30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제이엠아이㈜ / 제이엠티㈜
캄보디아 희망학교에서쌀 전달식을 가진 정광훈회장.
제이엠아이㈜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AR(Authorized Replicator) 계약을 맺고 OS제품을 미디어화하여 PC 및 모바일제품 제조회사에 공급하는 사업과 LED 조명기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제이엠티㈜는 LCD, OLED 관련 전자제품 및 부품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두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정광훈 회장의 성공 신화는 좌절과 환희를 오간 한국 근현대사를 그대로 닮아있다.

6·25전쟁 후 연고도 기반도 없이 맨손으로 상경한 뒤 집념과 노력을 통해 오늘의 성공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의 이야기는 자서전 ‘사랑, 그리고 사람’으로 연내에 출간될 예정이다. 정광훈 회장은 문화체육부장관 우수문화인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장영실상,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성실납세 대통령상,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기술 실용화 정부포장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철학과 신념은 6·25전쟁 중 미아가 되었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회장은 피란 행렬에 밀려 부모와 헤어지게 되었으며,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어떤 분의 도움으로 보호받다가 4개월 만에 부모님을 만나게 된 일을 회상했다.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주위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사회와 국가의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도움에 감사드리고 그 고마움을 사회에 꼭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한 사람이 세 사람씩 도와주고 그 세 사람이 또 다른 세 사람을 도와주기를 21번 반복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념을 가진 정 회장은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함께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빈민가의 열악한 주택을 개축해 주고, 식수가 부족한 나라에 식수 설비를 설치하고, 학교를 세워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학습 도구를 제공하여 꿈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

정 회장은 부친인 정덕면 선생의 아호를 딴 금계문화재단을 만들어 매년 지역 초등,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여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나주정씨 대종회장을 지낸 바 있는 정 회장은 ‘꿈꾸는 뿌리학교’라는 장학사업도 진행하여 후학양성과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격동기를 보내며 많은 고초를 당한 부친과 조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훈 회장
정 회장은 제이엠티 대표이사를 물러나며 자신의 두 아들을 경영 일선에 내세웠다. 제이엠티의 대표이사인 정수연 대표는 호주와 싱가포르 법인을 만들었고, 그 동생인 정도연 부사장은 미국 법인과 멕시코 법인을 세우며 사세를 더욱 키워 나갔다.

최근에는 OLED용 플렉시블 PBA(인쇄회로기판 조립품) 공급이 주가 되는 베트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사업실적이 호전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이며,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사세 신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과 젊은 창업자들에게는 ‘백 번 생각하기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 부딪히며 배워가라”라고 조언했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조언을 묻자, 그는 서슴없이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다. 가족 간의 소통부터 사회 전체의 소통까지, 소통 없이는 신뢰도 없으며, 신뢰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지금껏 제이엠아이와 제이엠티를 성공적으로 경영해왔던 비결은 곧 다른 견해를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소통이라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공장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며 국가경제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기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독일 등 선진국이 그러하듯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국가경제발전과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