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글러브 패대기’ 논란…“승부욕 표현” VS “예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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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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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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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32·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화를 못 이겨 글러브를 집어 던지는 모습이 도마에 올랐다.

오재원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원정 1차전 경기에서 기아 최형우의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자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집어던졌다.


두산이 5-3으로 앞선 8회말, 기아 최형우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투수 함덕주의 2구를 받아쳐 2루수 방면 땅볼성 공을 쳤다. 이 공은 2루수 오재원 앞으로 평범하게 흐르다가 잔디를 맞고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오재원의 머리 위로 넘어갔다.

최형우의 땅볼성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자 오재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재원의 행동은 중견수가 공을 잡기도 전에 일어나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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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의 행동을 본 야구팬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 아이디 가려****은 오재원 관련 기사에 “난 기아 팬인데 승부욕 강하구나, 이렇게 봤고 솔직히 그냥 재밌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재원의 행동을 불쾌한 시선을 바라본 야구팬도 있었다. 아이디 외유****은 “스포츠 정신은 기본적으로 예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화가 난다고 글러브를 집어던지면 그만일까”라고 지적했다.

오재원의 행동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재원은 지난 2015년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4강전 9회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홈런성 타구를 친 후 ‘빠던(배트 던지기)’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이에 국내 야구팬 대다수는 “속 시원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일부 팬들은 ‘빠던’은 비매너 플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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