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외교장관과 ‘트윗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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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장관, 美비판 트윗에 네타냐후 “이란국민 트위터는 차단… 자리프 계정 삭제해야” 영상 올려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트위터 메시지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준수를 인증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친미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자신보다 낮은 직급인 외교장관을 직접 비난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이스라엘 영자지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자리프 장관의 트위터 메시지는 14일 게재된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지’ 발언이었다. 자리프 장관은 당시 “오늘 이란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IRGC다. 이 지역을 공격과 테러로부터 지켜주는 이들과 꿋꿋하게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최근 IRGC를 비난하고,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나는 이란인들이 (자리프의) 트윗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지만 슬프게도 (이란) 정부는 트위터를 차단하고 있다. 아이러니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IRGC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와 인권 유린 등을 거론한 뒤 “언젠가는 이란 국민도 자유롭게 되고, 트위터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외교장관에게 간단하게 할 말이 있다.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이란#외교장관#자리프#네타냐후#이스라엘#총리#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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