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부터 인구 감소해도 2042년까지 주택수요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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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유 교수 “1,2인 가구 증가 등 이유”

국내 인구가 2032년부터 감소해도 신규 주택 수요는 2042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 2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주택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1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주택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주택은 가구 단위로 소비되므로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구가 증가하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총인구는 2031년 5296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지만 총가구 수는 2043년 2234만 가구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가구 수를 기반으로 주택 수요를 추정하면 인구 기반 추정치에 비해 2020년엔 203만 채, 2042년엔 307만 채 더 많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김 교수는 “기존의 인구 변화에 기초한 주택 수요 추정은 신규 수요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1, 2인 소형 가구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주택 수요는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재고주택 가운데 20∼30년 된 주택이 27.5%(450만 채)를 차지하고 있어 2030년을 전후로 새 집으로 갈아탈 대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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