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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마이웨이’…유네스코 끝내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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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마이웨이’…유네스코 끝내 탈퇴

위은지기자 , 한기재기자 입력 2017-10-13 03:00수정 2017-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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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스라엘 결의안 채택에 반발… 기후협약 탈퇴 이어 독자주의 고수
평소 “유엔은 사교클럽 불과” 비판
미국이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UNESCO)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뒤 암시했던 ‘유엔 및 산하기구 탈퇴’ 구상이 현실화된 첫 사례다.

12일 AP통신은 미국이 그동안 유네스코가 반이스라엘 성향의 결의안들을 채택해온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유네스코 정식 탈퇴를 이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탈퇴 결정은 내년 12월 3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탈퇴 이후로 ‘참관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새 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내려진 결정에 대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유엔이라는 가족과 다자주의에 손실”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1984년 유네스코가 소련 쪽으로 기울고 부패했다며 탈퇴했다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3년 재가입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승인한 이후 분담금 납부를 중단해왔다. 트럼프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도 유네스코 분담금 납부 중단을 지속하는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전 대사들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꾸준한 유엔 비판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당선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2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촉구 결의안 가결을 비판하면서 “(내가 취임하는) 1월 20일 이후 유엔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같은 달 26일엔 “유엔은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고 노는 (사교)클럽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유엔 등 국제기구에 대한 분담금을 최소 40% 삭감하거나, 각종 다자조약을 (미국 우선주의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시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취임 후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다자조약인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4월엔 유엔인구기금(UNFPA)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미국의 유엔 평화유지군 업무 분담금은 전체의 25%로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줄었다.

위은지 wizi@donga.com·한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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