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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외고 중간고사 영어시험지, 학원 유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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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외고 중간고사 영어시험지, 학원 유출 정황

신규진기자 입력 2017-10-12 03:00수정 2017-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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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치른 30문제 중 27개… 학원 강의 내용과 비슷하거나 일치
2학년 시험문제지까지 의혹 번져
경찰 수사… 학교측 재시험 결정
서울의 한 외국어고에서 치러진 중간고사 시험문제 일부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11일 서울 도봉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외고는 10일 B학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학교 측은 고소장에서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가 B학원에 유출됐는지 조사해 달라” 밝혔다.

A외고는 지난달 27일 중간고사를 치렀다. 그런데 시험 직후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1학년 ‘영어2’ 30문제 중 27문제가 시험 직전 B학원이 수강생에게 제공한 문제와 일치하거나 비슷했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제보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추석연휴 때인 2일 1학년 영어교사 4명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3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2학년 영어시험 문제도 B학원이 제공한 것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B학원에는 A외고 1학년 30여 명, 2학년 20여 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외고는 10일 의혹이 제기된 1학년 영어2 과목과 2학년 심화영어, 심화영어독해1 과목의 재시험을 결정했다. 기말고사 때 같은 과목 시험을 두 차례 치르는 방식이다. 또 11일 2학년 학부모 설명회도 열었다.

경찰은 조만간 B학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성적처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학부모 C 씨는 “1학기 시험문제도 혹시 유출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D 씨는 “시험 유출 소식이 퍼지면 입시를 앞둔 아이들에게 자칫 불똥이 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시험문제#영어시험지#학원#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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