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한미 재계 “FTA 강력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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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재계회의 열고 공동성명… “발효 5년간 양국 수출 크게 늘어”

한미 재계 주요 인사들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 모여 양국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호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제임스 파드리 미국상의 아시아 부회장, 제러미 배시 비컨글로벌스트래티지 대표, 조양호 한진 회장,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의 수석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미 재계 주요 인사들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 모여 양국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호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제임스 파드리 미국상의 아시아 부회장, 제러미 배시 비컨글로벌스트래티지 대표, 조양호 한진 회장,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의 수석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양국 재계가 기존 FTA의 이익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공동 발표했다.

10일(현지 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미국 워싱턴 미국상의회관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 회장, 류진 풍산 회장과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미 FTA의 보호를 촉구하는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한미 FTA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이를 지지했으며 발효 5년이 된 지금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쇠고기 등 농산물과 항공우주장비 등 공산품 수출은 FTA 발효 뒤 두 자리 혹은 세 자리 증가율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에 의한 한미 FTA 폐기 위협으로 양측 재계는 심각한 혼란을 겪었으며, 양국 안보를 위해 중차대한 시점에 FTA를 분열시키는 것은 지정학적 파문을 더 크게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강화가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보고서를 11일 냈다. 연구원은 양국이 제조업 관세율을 0%로 철폐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현재보다 156억3000만 달러, 미국의 한국 수출은 379억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차산업의 관세까지 철폐하면 미국의 한국 수출은 428억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미#fta#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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