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월드컵” 이집트가 뒤집어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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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PK 결승골, 콩고 누르고 본선 확정… 아프리카 최강이지만 지금까지 두번만 진출

아프리카의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집트는 9일 알렉산드리아의 보르그 엘 아랍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3차 예선 E조 5차전 홈경기에서 무함마드 살라가 후반 추가시간에 성공시킨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콩고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집트는 4승 1패(승점 12)로 조 2위 우간다(승점 8)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려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최다인 7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대륙 최강을 자랑하면서도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34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등 단 두 차례만 본선에 올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의 마음고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쿠페르 감독은 “나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계속되는 비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인생은 스트레스로 가득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도전은 내가 겪은 스트레스 중 가장 힘들었다”며 그간 속마음을 전했다.

폴란드도 이날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유럽 예선 E조 10차전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본선에 합류했다. 폴란드는 8승 1무 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E조 선두를 굳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러시아 월드컵#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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