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용액, 6분기만에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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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8655억… ‘가계부채 조이기’ 영향

올해 2분기(4∼6월) 카드론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 6개 분기 만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사실상 대출 총량제를 실시하면서 카드론 이용에 제동이 걸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8조865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8조9048억 원)보다 393억 원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카드론 이용액이 감소한 건 2015년 4분기(10∼12월) 이후 처음이다. 2015년 4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8조5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7808억 원)와 비교해 2567억 원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1조3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1억 원 줄었고 현대카드(796억 원), 롯데카드(561억 원)도 카드론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1조4912억 원에서 1조6077억 원으로 1165억 원 늘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도 소폭이지만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를 유지하던 카드론 이용액이 6개 분기 만에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카드업계에 지속적으로 대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지 않고 분기별 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해왔다.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카드론을 줄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카드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카드대출 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카드론#이용액#가계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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