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SK “경영환경 어려워도 채용 늘린다”… 올해 8200명 뽑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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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월 신입사원들에게 ‘행복한 성공’을 당부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최고경영진이 직접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으로부터 시작돼 38년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SK의 인재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1973년 시작된 장학퀴즈는 SK 인재경영의 상징이다. SK는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의 단독 후원사로서 45년째 함께하고 있으며, 최근엔 한국 최장수 TV프로그램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은 1974년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인재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재단이 제공한 혜택은 SK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돌려 줄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후원기업인 SK에 대한 일체의 홍보나 대가 요구 없이 오로지 5년간 박사 학위를 받도록 지원했다.

1999년 한국고등교육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인재양성의 범위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등 글로벌로 확장했다. 국제학술사업으로 아시아연구센터 지원사업을 시행해 아시아 7개 국가 17개 기관에 연구지원 센터를 설립했으며, 16개 국가 127개 기관에 805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교류 지원사업으로 만들었다.

SK그룹은 올해 대졸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2012년부터 미국에서 SK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나라 안팎을 돌며 인재발굴에 나서고 있다.

SK의 경영철학과 기업문화의 근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의 행복에는 고객, 주주 등도 있지만 기업의 구성원도 한 축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리더와 구성원이 패기를 갖추고 자율적인 실천의지로 솔선수범하면서 역량을 극대화해야 하고, 이를 통해 회사와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채용 이후에도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SK의 인재양성 체계는 ‘일을 통한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구성원 스스로가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회사는 구체적인 직무체계를 제시하고 직무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핵심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HIPO(High Potential) 그룹이라는 핵심인재 풀을 선발해 장차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체계를 경험할 장치를 마련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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