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때 핵전쟁 막은 前 소련군 중령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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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당시 뛰어난 판단력으로 인류를 핵전쟁의 위기에서 구한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전 소련군 중령이 5월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7세.

그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 9월 26일 새벽 모스크바 외곽의 핵전쟁 관제센터에서 당직 근무 중 위성 시스템으로부터 미군이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발을 발사했다는 경보를 받았다. 짧은 시간에 그는 냉철한 분석을 통해 이 경보를 위성과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인한 경고로 판단했다. 만일 그가 잘못된 해석으로 상부에 보고했다면 소련의 군 간부들은 일제히 미국에 대한 핵공격을 지시했을 것이고, 핵전쟁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독일 영화감독 카를 슈마허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세상을 구한 남자’를 제작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사망#냉전시대#핵전쟁 막은 소련군 중령#다큐 세상을 구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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