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중생 폭행 가해자 “부산 여중생과 똑같이 해주겠다”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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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8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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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중생 폭행 가해자 “부산 여중생과 똑같이 해주겠다” 겁박
천안 여중생 폭행 가해자 “부산 여중생과 똑같이 해주겠다” 겁박
충남 천안에서도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또래를 폭행하고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하는 등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유사하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자신들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지역 내 모 중학교 여학생을 폭행한 A 양(14) 등 여학생 2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께 A양이 이사 가기 전 살았던 빈 집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여중생 B양을 불러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얼굴과 가슴을 때리고 무릎을 꿇려 놓은 뒤 커튼 봉으로 때리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은 13일 B양의 신고로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B양이 신고했다는 이유로 폭행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SNS에 유포해 18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가해자인 A양 등 2명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B양을 약 2개월 전 SNS를 통해 알게 돼 약 3주 전부터 만남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여중생은 현재 중학교 유예상태"라며 "A양 등이 휴대전화 공기계에 따로 영상을 저장해 놨고, 이 영상이 공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 B양으로 추정되는 이가 페이스북에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피해 상태를 엿볼수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폭행 방법은 (가해자들이) 골목으로 끌고 가서 핸드폰을 뺏은 뒤 피우던 담배를 던지고, 다리에 침을 뱉었다. 이후 자취방으로 끌고 가서 문을 잠그고 한 시간 동안 뺨 200~300대 등을 맞으며 구타를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칼을 갖다 댔고, 담배빵으로 겁을 주면서 나 같은 걸레한테는 흉터하나쯤은 아니라고 했다. 또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준다고도 했다”며 “집 안보내고 일주일간 감금 시키면서 때리겠다는 말, 누군가에게 말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칼로 찌르러 온다는 말 그 모든 말들이 상처로 남았다”라고 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뺨이 일부 긁히고 피멍이 든 모습이 담겨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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