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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모의평가에 졸업생 수능 자신감… 재학생 등급 하락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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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모의평가에 졸업생 수능 자신감… 재학생 등급 하락할수도

유덕영기자 입력 2017-09-14 03:00수정 2017-09-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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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보는 졸업생 11년 만에 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약간 어렵게 출제돼 난도 높은 수능이 예상되면서 재도전하는 졸업생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에서 고3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동아일보DB

11월 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결과 전체 응시 인원은 줄었지만 졸업생 응시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에서는 졸업생들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졸업생들의 재도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재학생들이 등급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졸업생 늘고 수능은 어려울 듯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지원한 59만3527명 중 재학생은 44만4874명, 졸업생은 13만7532명, 검정고시 등은 1만1121명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재학생 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1만4468명 줄었지만 졸업생은 2412명 늘어났다. 올해 수능에 도전하는 응시생 중 졸업생은 23.2%를 차지하는데, 이는 2007학년도 수능(25.8%)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졸업생들의 재도전 증가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과 관계가 깊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난이도를 예상할 수 있는데, 올해 치른 두 차례 모의평가의 난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되면서 재수생에게 유리하다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난도가 높았는데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 국어 만점자 비율은 0.14%(723명)로 지난해 수능의 0.23%(1277명)보다 낮은 수치다. 수학 만점자 비율은 늘었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나형 모두 138점으로 지난해(가형 130점, 나형 137점)보다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졌다는 것은 전체 수험생들의 평균점수가 내려갔다는 뜻으로 시험의 난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영어에선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늘어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채점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9월 모의평가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능 응시 인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도 졸업생 응시생이 증가했다는 것은 올해 정시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의대 정원 증가로 최상위권 재도전 늘어

전문가들은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졸업생의 재도전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선발하는 의대 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전국 대학의 의대 정원은 2483명이었는데, 올해는 2533명으로 50명 늘었다.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이 병행하는 체제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의대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당초에는 올해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99명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서남대 의대가 모집 정지되면서 증가폭이 50명에 그쳤다. 서남대 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의학교육과정 평가에서 ‘불인증’ 통보를 받았고, 이에 따라 지난달 교육부가 서남대 의대 정원 전원(49명)에 대해 모집 정지 처분을 통보했다. 의학교육과정 평가에서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에서 필요한 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재수생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수능에 도전하는 졸업생 모두가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등급 컷보다 약간 점수가 높았던 재학생들은 실제 수능에서는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우 수석연구원은 “재학생들은 대체로 수능보다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능에서 졸업생에게 밀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능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응시 영역별로 살펴볼 때 수학 가형 응시자는 18만5971명으로 33.0%, 나형은 37만6760명으로 67.0%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가형의 감소 폭이 더욱 크다. 어려워진 모의평가로 인해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이 가형 대신 나형으로 시험을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모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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