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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議 찾은 한노총위원장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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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議 찾은 한노총위원장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자”

이은택 기자 입력 2017-09-14 03:00수정 2017-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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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등 이견 큰 경총 제치고, 상의와 노사대화 통로 만들수도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이 노동계와 재계를 대표해 13일 만났다. 뉴시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위원장이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직접 찾아와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달라진 대한상의의 위상을 실감하는 동시에 노동계의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패싱(무시)’ 전략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오후 2시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났다. 한국노총 내에서도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은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訪美) 때 박 회장과 동행한 인연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도 기업의 입장만 대변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밝힌 만큼 두 사람의 ‘케미(궁합)’가 잘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노총 71년 역사 중 위원장으로서는 처음 130년 역사의 대한상의를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이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좀 더 많은 대화를 한다면 한걸음 더 전진하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사가 견해차가 있겠지만 일자리의 양과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계도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대화할 테니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만간 한국노총을 ‘답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날 회동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원래 한국 경제계에서 노동계를 상대해 온 단체는 사용자단체인 경총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가 호된 질책을 당한 뒤 입지가 위축된 상태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도 경총이 앞장서 이를 반대해 노동계와 척을 진 상황이다.

반면 대한상의는 박 회장이 보폭을 넓히며 정부와 신뢰관계를 쌓아가고 동시에 노동계와도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대한상의를 방문한 시기나 최근 상황을 볼 때 아무 의미 없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경총 대신 대한상의를 대화와 현안 논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뜻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노총#최저임금#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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