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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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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설레요”

장원재특파원 입력 2017-09-13 03:00수정 2017-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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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연합 110명 오리엔테이션 현장
“작년 청소년야구 통역하며 매료… ‘하트시그널’도 재미있게 봤어요”
박정용 간다외국어대 스포츠통역 자원봉사 추진실장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일본 대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박 실장은 “110명을 선발하는 데 250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지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안녕하세요, 저는 간다외국어대 국제커뮤니케이션 전공 4학년 스도 이치루(須藤一流·22)입니다.”

발표를 위해 강단에 오른 여대생이 한국어로 인사하자 듣던 학생들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같은 한국어로 답했다.

11일 오후 일본 지바(千葉)현 간다외국어대 회의실. 이날 모인 학생 110명은 일본 전국외대연합에서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이들이다. 평창에 오는 해외 단체 자원봉사로는 최대 규모다. 3명 중 1명은 통역이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다.

아이돌 그룹 빅뱅을 좋아해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스도 씨는 자신의 스포츠 통역 자원봉사 경험을 설명했다. 인터뷰를 청하며 채널A 마이크를 내밀자 “채널A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을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돌아왔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5) 때 한국팀의 전 일정을 따라다녔는데, 동생처럼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펑펑 울었다”며 “그때 스포츠 통역 자원봉사의 매력을 느껴 평창에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같은 과 2학년 무라타 마유(村田眞悠·20) 씨는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 빙상팀을 담당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모님도 만류했고 저도 무서웠지만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여러 추억이 생겼다”고 돌이켰다. 또 “헤어질 때 ‘고맙고 든든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났다. 스포츠를 통해 한일 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원봉사 사전교육 행사는 일본 외국어대 7곳의 모임인 전국외대연합이 주최했다. 간사 역할을 맡은 간다외국어대는 지금까지 126개 국내외 스포츠 대회에 자원봉사자 1080명을 파견했다. 이를 주도한 박정용 스포츠통역 자원봉사 추진실장(38)은 “지난해 6월 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자원봉사 관련 협약을 맺고 자원봉사 대상자를 선발했다. 자비로 가는데도 250명이나 지원해 그중 110명을 선발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에도 취소한 학생은 한 명도 없다. 박 실장은 “대학생들의 활약이 한일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한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한국행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을 마칠 때마다 ‘평창 파이팅’을 구호로 외쳤다. 전날 오사카(大阪)에서 9시간 동안 야간버스를 타고 왔다는 간사이외국어대 4학년 이와타니 겐이치(巖谷賢一·22) 씨는 “평창에 가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행사 참석차 일본을 찾은 박현봉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자원봉사운영팀장은 “해외에서 오는 자원봉사 단체는 많아야 30명, 40명 수준인데 이렇게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하트시그널#일본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외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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