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면 오페라… 세계서 알아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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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월 12일부터 한 달간 공연
개막작인 베르디 ‘리골레토’ 등 자체 제작한 오페라 4편과 함께… 토크콘서트-오페라 강의 등 열려

개막작으로 선정된 베르디의 ‘리골레토’.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개막작으로 선정된 베르디의 ‘리골레토’.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국립오페라단 홍보마케팅팀에서 티켓마스터로 근무하고 있는 권하림 씨(26)는 어렸을 적부터 오페라를 자주 접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003년부터 대구오페라축제를 찾으며 자연스럽게 오페라 마니아가 됐다. 권 씨는 “대구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더 오페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대만국립교향악단과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대만국립교향악단과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권 씨처럼 대구에 유독 오페라 마니아가 많은 이유는 ‘오페라=대구’를 표방한 대구오페라축제 덕분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0월 12일부터 한 달간 대형 오페라 4편을 중심으로 열린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서울을 제외하고 대구처럼 오랫동안 오페라축제가 열리는 곳은 없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베르디의 ‘아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베르디의 ‘아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4개의 메인 오페라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작품이다. 개막작인 베르디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10월 12, 13일)를 비롯해 대만국립교향악단과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10월 26, 28일), 베르디의 ‘아이다’(11월 3, 4일), 조성룡 작곡의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11월 10, 11일) 등 4편의 전막 오페라가 공연된다.

또한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각각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0월 17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10월 19일)를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10월 17, 18일), 도니체티의 ‘리타’(10월 24, 25일),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10월 31일, 11월 1일), 창작오페라 ‘이화부부’(11월 7, 8일) 등 4편의 소극장 오페라도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11월 12일)도 열린다.

공연뿐만 아니라 오페라 토크콘서트,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오페라 무료 강의 등 직접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린다. 배 대표는 “15년간 오페라축제를 열면서 대구에 오페라 저변이 많이 넓어졌다. 객석 점유율도 80%가 넘을 정도로 오페라 관객이 많아졌다”며 “자체 제작한 작품들이 당당히 돈을 받고 해외에서도 공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1만∼15만 원. 053-666-60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대구국제오페라축제#오페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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