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청소년야구… 미국에 또 막혀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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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실책 5개, 0-8 자멸

한국 청소년야구국가대표팀이 11일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결승전에서 미국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혀 준우승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6연승을 달리던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당한 팀이었다. 한국은 이날 1번 타자 배지환이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을 만큼 미국에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투지를 보였다.

초반부터 득점 찬스도 얻었다. 1회 2사 이후 장준환(유신고)이 팀의 첫 안타를 뽑았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서울고)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3회초 2사 1, 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계속 미국 내야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한국은 수비에서 실책 5개를 쏟아내 0-8 완패의 빌미를 줬다. 한국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 미국은 연속 안타로 3회에 총 3점을 뽑았다. 4회말에도 한국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재러드 켈레닉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에게까지 홈을 허락했다. 미국은 이후 4번 타자 트리스턴 카사스의 투런포로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다.

한국 마운드에서는 7회부터 나선 양창섭(덕수고)이 유일하게 무실점(2이닝) 투구를 했고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팀 안타(4개)의 절반인 2개를 모두 2루타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여러 차례 워닝트랙에서 호수비를 선보인 좌익수 이인혁은 10라운드 전체 99번째로 NC에 지명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야구#한국 청소년야구국가대표#청소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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