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지구 나이 6000년 신앙으로만 믿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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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계약서 통한 탈세 인정”…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최저임금 인상의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박 후보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돼 일자리가 줄어들고 폐업, 외국으로 기업 이전 등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공유경제 및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과 카드수수료 인하, 임차인 보호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자는 벤처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벤처창업 기업이 제 역할을 해야만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낡은 규제를 개선해 다양한 신사업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와대의 5대 인사 원칙 위반이 또다시 거론됐다. 박 후보자는 부동산 다운계약서를 통한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인정한다”고 답했다. 종교관과 뉴라이트 사관 등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창조과학에서 말하는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것을 믿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자가 “동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앙적으로 믿는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는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추후 일정은 12일 각 당 간사가 모여 협의하기로 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박성진#청문회#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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