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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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판매 감소 영향… 현대모비스도
장기 신용등급은 3社 모두 ‘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3사의 기업 장기 신용등급은 ‘A-’로 유지시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에 따른 중국 시장 판매율 급감이 신용등급에도 타격을 입혔다. S&P 측은 “중국 시장의 소비자가 현대·기아차에 갖는 부정적 감정은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현대·기아차의 취약한 제품군, 통상임금 및 노동조합의 파업 등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S&P 측은 또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 및 수익성이 최근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이 하향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4∼6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7%, 47.6% 감소했다.

S&P는 현대·기아차가 올해와 내년 중국 합작사로부터 받을 배당소득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관계, 1, 2년 동안 그룹 완성차 사업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p#신용등급#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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