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선구자’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탄생 100주년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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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음악회… 14일엔 심포지엄 열려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잇달아 마련된다.

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7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리고 14일에는 그의 교육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또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에서는 대산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 사진전이 28일까지 개최된다.

대산은 ‘보험의 선구자’로 불리는 한국 보험업계의 거목이다. 1917년 전남 영암의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대산은 잦은 병치레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독서를 통해 견문을 쌓으며 민족 기업가의 꿈을 키웠다. 중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대산은 광복 후 귀국해 1958년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현 교보생명)를 설립했다.

회사 창립과 함께 출시한 ‘진학보험’은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으로 주목받았다. 이 상품을 통해 30년간 약 300만 명의 학생이 학자금에 대한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국내 최초로 퇴직보험과 암보험을 선보이는 등 2003년 86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국내 보험업계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사회 공익활동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1981년 서울 광화문에 단일 매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교보문고가 문을 열었다. 땅값이 유독 비싼 서울 한복판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서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많았지만, 그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평소 신념을 꺾지 않았다.

그는 대산농촌문화재단 등 3개 사회공익 재단을 설립해 선진농업 연구, 문학 지원, 장학사업에 앞장섰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보험협회(IIS)가 수여하는 세계보험대상을 받았고,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에도 헌정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신용호#교보생명#신용호 탄생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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