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 "시력보호 모니터 시장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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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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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가 국내 유통사, 학부모 블로거, 기자 등을 대상으로 아이케어 모니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이 내세우는 아이케어 모니터 제품군의 주력 기능은 이름처럼 시력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벤큐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이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시력 보호 기능과 함께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기능을 꾸준히 탑재해왔다.

벤큐 아이케어 모니터 체험 행사(출처=IT동아)
벤큐 아이케어 모니터 체험 행사(출처=IT동아)

벤큐 이노 황(Enoch Huang) 글로벌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발전하면서 우리 눈은 더 많은 시간을 이러한 기기를 보기 위해 쓰이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 시각 증후군(CVC)를 야기하기도 한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눈의 피로나 안구 건조증을 들 수 있고, 심각한 증상으로는 백내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는 플리커 현상, 빛 반사, 과도한 밝기, 청색 파장(블루라이트) 등으로 장시간 사용 시 컴퓨터 시각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벤큐는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아이케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케어 모니터 제품군의 주요 기능은 '플리커 프리(Flicker free)'와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 Light)' 기능이다.

대부분의 LCD 모니터는 패널 뒤에 있는 백라이트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데, 이 빛은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깜빡이는데, 이를 플리커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눈은 그 영향을 계속 받는다. 깜빡이는 것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움직이는 빠르게 물체를 바라볼 때처럼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런 플리커 현상 때문에 두통이나 시야 흐림 등을 느끼기도 한다.

플리커 현상이 나타나는 모니터(왼쪽)과 플리커 프리를 적용한 모니터(오른쪽)(출처=IT동아)
플리커 현상이 나타나는 모니터(왼쪽)과 플리커 프리를 적용한 모니터(오른쪽)(출처=IT동아)

자신의 모니터가 플리커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모니터를 촬영해보면 된다.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검은 줄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면, 그 것이 플리커 현상이다. 벤큐의 경우 이 백라이트를 조정해 플리커 현상을 완전히 제거하는 플리커 프리를 구현했다.

로우 블루라이트는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 파장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론상 파장이 짧은 청색 빛은 에너지량도 많다. 그만큼 망막에 손상이나 안구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청색광은 자외선과 가까운 파장으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억제해 수면을 방해한다. 벤큐의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은 화면 색 온도를 조절해 청색 파장을 줄이고, 이를 통해 시력을 보호한다.

하지만 색 온도를 낮추면 색감이 전체적으로 주홍빛으로 변한다. 이에 따라 자신이 보던 콘텐츠의 색감도 전체적으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벤큐가 새롭게 도입한 기능은 로우 블루라이트 플러스다. 청색광을 줄이는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적용하면서도 화면의 파란색 색감을 살리는 기능으로, 영화나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어울린다.

벤큐의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적용한 모습(출처=IT동아)
벤큐의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적용한 모습(출처=IT동아)

김안과병원 김창염 교수는 높은 색온도(청색광)을 피하고, 플리커 프리를 통해 동공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줄이면 컴퓨터 시각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벤큐에 따르면 벤큐는 지난 2012년부터 대만의 저명한 안과 의사와 협업해 시력 보호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벤큐의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벤큐 코리아 관계자는 "벤큐는 2013년 플리커 프리와 로우 블루라이트를 탑재한 아이케어 모니터를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이후 많은 제조사가 이러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타사가 눈의 피로를 이야기하는 동안 편안한 사용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기술이 브라이트니스 인텔리전스(B.I.) 기능이다. B.I. 기술은 모니터에 내장한 센서를 통해 주변 밝기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콘텐츠의 밝기도 적절하게 바꿔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주변이 어두울 때 모니터가 지나치게 밝으면 눈이 시리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 밤중에 스마트폰 화면을 갑자기 켜면 눈이 부신 경험을 생각하면 된다. B.I. 기술은 이처럼 주변 밝기에 따라 모니터의 밝기를 적절하게 바꿔주는 편의 기능이다. 여기에 새롭게 도입한 B.I.+ 기술은 조도(밝기)뿐만 아니라 주변의 색 온도까지 파악해 화면의 색감을 이와 유사하게 바꿔준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새벽, 아침, 점심, 저녁의 태양빛 색감(색 온도)은 조금씩 다르다. 벤큐에 따르면 주변 색 온도와 모니터의 색 온도가 유사할 때 우리 눈이 편안함을 느낀다.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출처=IT동아)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출처=IT동아)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은 "벤큐는 삶의 질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기술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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