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전 38기 서형석 ‘승리의 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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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오픈 20언더 데뷔 첫 우승… 자신감 얻으려 보컬트레이닝까지

3명이 공동 선두였던 18번홀(파5).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사진)이 92m를 남기고 한 세 번째 샷이 핀 오른쪽 20cm에 붙었다. ‘이글성 버디’와 함께 생애 첫 승을 거둔 승자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터졌다.

서형석이 3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최고웅과 최진호(현대제철)를 1타 차로 따돌렸다.

18세 때인 2015년 서울고 3학년으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며 신동 소리를 들었던 서형석은 16세 때 처음 투어 대회에 출전한 뒤 3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내성적인 성격에 오랜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최근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은 끝에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정인의 ‘미워요’와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가 애창곡이라는 서형석은 “스승인 모중경 프로에게 첫 승을 하면 차를 사드린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그는 상금 랭킹 62위에서 17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상금왕 최진호는 상금 선두(약 3억9000만 원)에 복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서형석#이글성 버디#프로골퍼 모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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