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이번엔 장애인 비하 표현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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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긍정평가 발언 이어 또 논란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77·사진)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가 구설에 휘말렸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막말을 해 정치가로서의 기본 자질이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NHK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에히메(愛媛)현 사이조(西條)시의 강연에서 “선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축제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내 (지역구의) 축제는 7월인데, 그때가 되면 정말 미치광이(氣狂い) 같은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아소 부총리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계파 모임에서 “수백만 명을 죽인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정당했어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히틀러 옹호 논란을 불렀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음 날 “부적절했고 철회하고 싶다”고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과거에도 “창씨개명은 당시 조선인들이 원해서 이뤄진 것”(2003년 5월),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나치 정권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바뀌어 있었다. 그 방법을 배우면 어떤가”(2013년 7월) 등 잦은 실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렀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아소#일본#장애인#부총리#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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