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성진은 생활보수… 결정적 하자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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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서 소명 기회 주기로
박성진,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복무 의혹… 5년 복무기간중 8개월치 누락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생활보수’ 정도지 ‘뉴라이트’ 정치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인물은 아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이하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1일 오전 청와대 현안 점검회의에선 이 같은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데 이어 연구보고서에 1948년을 건국으로 보는 내용을 담아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하자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대 출신으로 그 일에만 전념해 건국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분은 소시민적으로 살아왔고, 크리스천이며 포스텍 2기로 박태준 전 총리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 기회를 주기로 한 방침을 고수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수적인 분이라도 교육부 장관이 아닌 이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가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5년 복무 기간 중 8개월가량의 기록이 누락되면서 허위 복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병적증명서상 전문요원 복무기간(1996년 3월∼2001년 2월)은 5년인데, 연구원 2곳의 재직기간을 합치면 4년 4개월에 불과하다.

1999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경기 평택 소재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복무했는데, 직전 8개월 치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또 2000년 4월 병무청 승인을 받아 대전 소재 벤처기업 T사로 옮겼을 때 주소를 대전이 아닌 포항으로 옮긴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근형 noel@donga.com·송찬욱 기자
#박성진#인사청문회#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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