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세계를 맞을 준비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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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경기장-철도-선수촌 등 완벽해… 남북 긴장, 올림픽 영향 없을듯”

“평창 올림픽을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평창이 내년 2월 전 세계를 맞을 준비가 됐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사진) 조정위원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 밝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조정위원회는 2012년 3월 처음 개최된 후 이번 9차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경기장과 마케팅, 레거시(유산) 등 모든 부분을 점검했다. 철도와 도로, 선수촌 등 하드웨어는 완벽하게 준비됐다. 5일 시작되는 입장권 2차 온라인 판매와 11월 시작되는 성화 봉송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최근 남북 관계의 긴장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IOC도 한반도 정세를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안전상의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의 올림픽 참가 역시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IOC는 이미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를 올림픽에 초대했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필요로 한다면 IOC 차원에서 편의를 제공할 의사도 있다. 모든 나라가 평창에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조직위원장 역시 “북한이 출전권이 걸려 있는 몇몇 국제대회에 참가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위는 정부와 함께 북한의 참여를 믿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마친 후 이 위원장은 린드베리 위원장에게 그의 한글 이름이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역대 올림픽 배지가 담긴 액자로 화답했다.
 
평창=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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