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남북 상설 오케스트라 지휘하는 게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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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음악회
‘원코리아…’ 지휘자 정명훈씨

“언젠가 남북한 상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 항상 ‘오케이’입니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정명훈(64·사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그는 18,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그가 조직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는 별 할 말이 없다고 운을 뗐지만 할 말이 무척 많았던 듯했다. 10여 분간 음악가로서의 꿈을 이야기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제게는 항상 꿈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오랫동안 갈라져 있고 점점 더 사이가 나빠지는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 (남북한) 사람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지내던 2011, 2012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만 제 꿈은 남북한 연주자가 다 함께 모인 진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함께 모여 연주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쉽지 않다는 생각에 우선 국내 연주자만으로 구성했습니다.”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만을 위해 만들어진 1회성 오케스트라다. 다만 그는 내년 1월 창단할 예정인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아 장기적인 활동을 국내에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정명훈#원코리아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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