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두산, LG전 스윕… 7연승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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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최다 연속경기 타점 타이… 풀타임 두 시즌만에 최고 타자 우뚝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에 스윕승을 거두고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LG전 싹쓸이 3연승은 2011년 10월 1∼3일 이후 2134일 만이다.

4번 타자 김재환(29)은 6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으로 최다 연속경기(11경기) 타점 타이기록을 쓰며 10-3 대승을 이끌었다. 11경기 연속 타점은 2017년 최형우(KIA), 2015년 나바로(삼성), 1999년 이승엽(삼성), 1991년 장종훈(빙그레) 이후 역대 다섯 번째 기록. 한 경기 더 타점을 추가하면 최다 연속경기 타점 신기록의 주인이 되는 김재환은 풀타임 두 시즌 만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반열에 당당히 서게 됐다.

이날 김재환은 3회초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는 후반기 호투로 LG의 5선발로 자리잡은 김대현(20). 강한 구위의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돌리는 슬라이더가 강점인 김대현이지만 그에게도 김재환의 무게감은 남달랐다. 초구부터 폭투가 나왔고 김재환은 제자리에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직접 마운드를 찾아 김대현의 어깨를 두드렸지만 김재환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김대현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왼쪽 담장 뒤로 125m를 날렸다.

김재환은 수비에서도 7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려던 LG 4번 타자 양석환(26)의 타구를 낚아채 3점 홈런을 좌익수 플라이로 둔갑시켰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LG와의 첫 3연전(5월 5∼7일)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두산은 시원한 설욕과 함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롯데 선발 송승준(37)은 넥센과의 경기에서 역대 29번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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