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8인치 QLED’로 TV시장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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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만원… 기존 최대 75인치 3배
기술력 앞세워 초대형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88인치 QLED TV를 내놓고 ‘초대형 TV’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북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QLED 88인치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3300만 원이다. 기존에 출시했던 QLED TV 가운데 가장 큰 75인치 제품(1040만 원)의 3배 이상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이제까지 시장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던 50∼65인치대보다 큰 TV를 내세우는 이유는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0∼65인치대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는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넷플릭스’ 등 초고화질(UHD) 콘텐츠 제공이 늘어난 만큼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로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 QLED TV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현상 없이 자연색에 가깝게 표현한다는 의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qle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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