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사드 레이더 자살공격용 무인기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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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서… 전자파 추적해 파괴
“레이더 교란 무인기보다 강력”

군용차량에 실린 무인기 중국이 지난달 30일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무인기 
ASN-301. 중국중앙(CC)TV는 군용 차량에 실려 운반되고있는 이 무인기를 공개했다. 레이더 전자파를 추적해 레이더를 직접
 타격, 파괴하는 이 무인기에 대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분석이 중국 내에서 올해 3월 제기됐다. 
사진 출처 제팡군보·중국중앙TV
군용차량에 실린 무인기 중국이 지난달 30일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무인기 ASN-301. 중국중앙(CC)TV는 군용 차량에 실려 운반되고있는 이 무인기를 공개했다. 레이더 전자파를 추적해 레이더를 직접 타격, 파괴하는 이 무인기에 대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분석이 중국 내에서 올해 3월 제기됐다. 사진 출처 제팡군보·중국중앙TV
중국이 지난달 30일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개최한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를 타격할 수도 있는 공격형 무인기를 처음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양스왕(央視網)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인기를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반복사(反輻射) 무인기”라며 “이 공격형 무기는 자살식 반(反)레이더 무인기이며 주로 적의 레이더를 공격한다. (물리적으로 적을 타격하는) 하드킬에 속한다”라고 소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 국방부를 인용해 실물이 처음 공개된 이 무인기 기종이 ASN-301이라고 적시했다. 최대 시속 220km로 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ASN-301은 레이더 시스템을 찾아내 표적으로 삼도록 개발됐으며, 228km 내의 최대 8개 레이더를 공격할 수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올 3월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新浪網) 등 일부 매체는 ASN-301이 한국의 사드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신랑왕은 사드 레이더에서 방출하는 전자파를 추적해 순식간에 레이더를 파괴할 수 있어 사드에 대항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무인기를 바탕으로 개발된 ASN-301은 6기가 한 세트이고 한 기는 길이 2.5m, 날개 폭 2.2m다.

중국 제팡(解放)군보는 31일 “(열병식에서) 앞서 등장한 (레이더 교란용) 무인기보다 훨씬 신비롭다”며 “전쟁 시 결정적인 단계에서 적의 중심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무인기#중국#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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