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원 교사 84%는 ‘유치원-非교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치원-특수학교-보건·상담 등 임용고시 더 뽑기로… 준비생 숨통
일각 “대기중 교사 많은데 또 뽑나”

국회가 올해 공립학교 교사 정원을 예년보다 3000명 늘리기로 확정하면서 ‘바늘구멍’으로 통했던 임용고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증원 인원 대부분이 그간 선발 규모가 크지 않았던 유치원·특수교사 및 비(非)교과 교사에 집중돼 해당 분야 시험을 준비해온 고시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임용고시 선발 인원은 3000명 증원을 반영해 최대 1만3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원은 새 정부가 교육의 질 개선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22년까지 교원 1만6000명 증원’을 국정과제로 내걸면서 이뤄졌다.

분야별 증원 인원은 유치원이 800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교사도 600명을 추가 선발한다.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정원도 1130명 늘린다. 중고교 교과담당 교사 정원은 470명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당초 야당이 인구 급감을 이유로 교사 증원에 반대하자 “증원의 주를 이루는 비교과 교사는 현재 법정 정원에 현저히 미달해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전례 없는 비교과 분야 선발 확대가 이뤄지면서 사립유치원 교사 및 간호사, 기간제 교사 등 임용고시 응시가 가능한 비(非)공무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학령인구 급감 추세 속에 이 같은 증원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임용고시를 통과하고도 자리가 없어 발령받지 못한 ‘대기 상태 예비교사’가 전국적으로 4000명이 넘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 방침은 확정됐지만 실제 신규 교사를 얼마나 뽑을지는 휴직과 퇴직, 미발령자 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이 결정한다”며 “특히 초등 분야는 대기자가 많아 기대만큼 선발이 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증원#교사#유치원#임용고시#대기중 교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